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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그글&책

136_글_서정윤_두번째 사랑이 온다면

by 연짱。 2019. 2. 25.



엄청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 글을 작성해본다. 이 말만 지금 수없이 하고 있다. 아니 왜 사람은 자꾸 반복을 하는 것일까? 부지런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귀찮고 무엇이 하기 싫은 것인지... 분명 나는 블로그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갖춰놨는데 이것을 활용하지 못하니..




오늘 소개하는 글귀의 책은 서정윤 작가의 [ 두번째 사랑이 온다면 ] 이라는 책이다. 2012년에 발간 책으로 온라인 기준으로는 예스24에서 e북만 남아있을 정도로 은근히 연식이 있는 책이다. 네이버 기준으로 반디앤루니스와 교보문고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오프에서는 당연히 보기 힘들 것 같다.



나는 대체적으로 책을 고를 때 기준 한가지가 작가의 생년이다. 내 기준으로는 70년대 위로는 잘 손이 가지 않는다. 즉 80년대 생의 작가들은 그나마 나와 공감이 가지만 70년대부터는 그렇게 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정윤 작가는 57년생이다. 아버지보다 나이가 더 많으시다. 어떻게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기준이 생기기전에 읽었었나 보다.




책은 사람이 겪는 감정 중 센시티브한 감정인 사랑, 이별, 그리움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삶으로 하여 인생선배가 겪어 본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기억상으로 이 책에 나오는 글귀들이 마치 무언가를 노린 것 같이 디자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정윤



내가 뱉은 말들은 그대에게 가지도 못하고

눈밭 아래에 말뚝처럼 박혀 있다

그래도 그대에게 전달되는 건 없다

그대 앞에서 쓰러질 뿐이다



이 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읽어보고 또 다시 읽어봤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눈밭 아래에 박혀있는 말뚝은 무엇을 의미할까? 말 그대로 상상을 해봤다. 말뚝이 박혀있고 그 위에 눈이 쌓여져 있다. 굳이 말뚝이 아니고 돌덩이라고 생각해 볼 때에 눈 때문에 세상 구경을 하지 못한다? 대충 이러한 의미일 것 같다. 좋다. 그 다음으로 넘어가서 그대에게 전달되는 것은 없다. 뭐 눈으로 덮여있으니 가지를 못하겠지. 근데 쓰러질 뿐이다? 나는 이게 가장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 눈밭 아래에 덮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눈 속에 말뚝이 박혀 있다고 가정할 때에 녹으면 당연히 쓰러지겠지? 그러면 이해가 간다. 문제는 이게 각각의 상황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하나로 만든다면? 성립이 되지를 않는다. 결국 나는 이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





두번째사랑이온다면




모든 화려한 것들은 순간적이다



인생은 하나의 프레임들이 차곡 차곡 쌓여 만들어진 비디오와 같다. 순간 순간의 기억이 시간을 만들고 일생을 만든다. 누군가에겐 기쁨, 누군가에겐 슬픔, 누군가에겐 기억조차 하기 싫은 순간이 있다. 뒤돌아보면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때에 살고 있는 나는 겪어보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나의 화려하고 예뻤던 20대 그리고 인생이 무엇인지 배워가는 30대, 잠깐 고꾸라 질 수 있지만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40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적은 50대, 마지막 남은 힘을 모아 불꽃을 만들 수 있는 60대, 뒤돌아보면 그땐 그랬어 할 수 있는 70대, 두렵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강한 80대 등 각 순간마다 나의 화려한 시절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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