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서브블로그로 옮겨서 시작했던 카테고리인데, 아무래도 관리가 되지 않아서 서브 하나를 삭제하려고 한다. 어자피 이제 초대장도 없어졌으니 가입하기는 쉬워졌으므로 묵혀놔도 아이디를 하나 파서 하면 되니깐. 그래서 그냥 본 블로그에 작성하려고 한다. 3번째 서브는 글도 얼마 없었기 때문에 크게 미련은 없다. 문제는 이 블로그가 다시 살아날까 하는 궁금증이다.
오늘은 그래서 예전 글귀를 비공개에서 공개로 풀고 다시 작성하려고 한다.
고른 작품은 정여울 작가의 [ 그때, 나에게 미처 알지 못한 말 ] 이다. 2013년에 발표했던 [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을 좋게 읽었었다. 서브제목이 '가슴속에 품어야 할 청춘의 키워드 20'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음에 와닿는 글귀들이 많았었다. 다만 찍어놓은 것들이 남아있지가 않다. 이유는 아마 뭔가 아쉬웠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만큼 좋은 내용이 많았지만 뭔가 확 찍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비스한 느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서브제목은 '마음속에 새기고 싶은 인생의 키워드 20' 이다. 이전이 청춘이라면 이번엔 보다 확대가 되어 인생이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30대에서 이제 40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깨달은 것들을 적어놓은 것이다. 비록 40대가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지쳐있을 때나 뭔가 답답한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되면 다소 풀이지 않을가 싶다.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야구경기에서도 자주 쓰이는 용어이다. 2스트라이크 노볼 상태에서 투수가 쓰리볼을 연속으로 던지다보면 심리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좋은 볼이 들어와서 타자가 큰 타구를 칠 수 있거나 또는 더 흔들려서 볼넷으로 진루를 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당시 좋지 못한 상황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랬냐는둥 아무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내 자신도 그 동안 더욱 성숙해지기도 한다. 결국 시간이란 어떠한 상황에서든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비록 마이너스 작용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인생에서는 플러스가 될 수밖에 없다.
행복했던 시간은 왜 이토록 짧고 덧없을까
가수 정키의 노래 중에 '이토록 뜨거운 순간' 이라는 제목의 곡이 있다. 삶을 살다보면 극한을 포함하는 단어들을 몇 개 쓰곤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이토록'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 이러한 정도로까지 ] 의 부사어이다. 노래의 제목은 뭔가 불타는 사랑을 뜻하고 있지만 실제 가사로는 이별이다.
이와 비슷한 느낌의 글귀이다. 행복은 연속이 되면 좋겠지만 불연속이다. 아니, 인생사가 항상 +만 있는 것이 아닌 파동처럼 -와 +를 왔다 갔다 거린다. 어떤 사람들은 0에서 시작하여 10이 되기도 하며 1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 없는 삶을 사는 그 누군가들은.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오늘과 같은 내일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때문에 순간의 기억을 통해 내일에 어제를 떠올리고 또 다른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삶의 지양분으로 삼는다.
때론 덧없을 때도 있다. 무쓸모한 삶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은 그저 인생에서 한 점일 뿐이다. 연속성을 가진 선이 아니다. 그러므로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다.
참고로 이 글귀들은 스냅시드의 필터를 사용했다. 우선 어플을 통해 거친필터를 적용해서 노이즈를 넣었고 다음으론 포토샵으로 옮겨서 모션 블러를 적용했다. 그래서 그런지 되게 잘 나온 것 같다. 뭐 애초부터 찍을 때에 인스타그램 필터를 적용하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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