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국내

새벽 공기의 포근함, 고호(GOHO)_새벽 공기

by 연짱。 2018. 5. 24.





고호새벽공기@엠넷






이 곡을 들으면서 생각해봤다. 곡 분위기가 좋아서 새벽 공기는 어떤 느낌이었던지. 대학 다닐 때 친구들이랑 자리를 같이 하다보면 빠르면 자정전에 들어가지만 보통은 자정을 넘기고 들어가기도 했다. 누구나 마찬가지. 심할 때에는 밤도 새기도 했으며 늦으면 새벽 4시가 되어서 들어가기도 하는 등 나도 생각해보면 나름 할만 한 것들은 해본 것 같다. 그 때는 그 공기가 어떠했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랑 지금이랑 다른 것 같다. 시골이기에 밤 9시 10시만 되면 새벽과 같은 분위기다. 곤충소리밖에 들리지 않고 날이 좋은 날 하늘을 바라보면 많은 별들이 보인다. 고정되어 있는 별들 속에서 비행기들이 불빛을 내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이 곡은 이렇다. 문득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곡이다. 최근에 들을만한 곡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 추가할 곡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밤에 이런 분위기의 곡들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밤길 한강철교를 지나가는 전철을 타면서 창밖을 보면 이런 기분이 날까?한번도 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시골에서 이 곡을 들으면 그저 분위기가 저절로 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9VxIgFPBZA





손들어보자. 앨범자켓을 제대로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신. 좋다. 은근히 곡과 어울리는 사진이다. 곡에 대해 살짝 살펴보자면, 가사가 뭐랄까 새벽 공기와 맞지 않다느낌?나는 새벽 공기가 포근함을 느낀 적은 없다. 쌀쌀하고 외로운 느낌인데 이 곡에서는 포근함이 느껴진다고 표하고 있다. 반어법도 아니다. 아마 이런 의미인 것 같다. 새벽공기는 아무래도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내려 앉고, 또한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나를 제외하고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므로 공기가 나와 너 우리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시적인 표현 같다.



아쉽게도 3월에 발매한 곡은 들어보질 못했던 것 같다. 방금 들어보니 이 곡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좋았다. 그러나 플레이리스트에 없는 것을 보아하니 놓쳤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