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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국내

그리움은 그대를 지나쳐 버렸다. 하비누아주_봄바람

by 연짱。 201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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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지난 번 하비누아주 포스팅 때 녹음을 하고 있다는 뽐의 피드!! 신곡을 발표하였다. 봄이라 그런지 봄바람이라는 곡을 들고왔다. 그러나 곡 분위기는 전혀 봄이 아니다. 새드 엔딩의 결과같은 봄바람이다. 그.. 전에 선우정아가 봄처녀라는 곡을 만들었을 때 약간 민요를 차용하기도 했었는데 이 곡은 분위기 자체는 그렇다. 왈츠템포의 곡으로 인트로 분위기가 묘하다.




하비누아주봄바람@엠넷






이제보니 앨범자켓이 한 사람이 떨어진 꽃인지, 꺾은 꽃인지 빗물에 적시고 있고 그 빗물에 하늘이 비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뭐 아이스크림? 이런 좀 그런 건 줄 알았는데 포스팅을 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거였다.



이번에도 역시 전진희의 작사 작곡으로 이루어졌다. 그녀의 능력은 심히 대단하다.. 인트로 부분은 안예은의 Little Kingdom보다 더 심오한 분위기이다. 마치 예전 멜로 영화인 '번지점프를 하다'와 같은 곳에서 크레딧으로 사용할만한, 또는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 크레딧에서 나올만한 피아노 연주이다. 이것도 업라이트피아노라 가능하지, 키보드였으면 전혀 분위기가 안 살았을듯하다.




https://youtu.be/ZlzyHAMRwYg





역시나 하비누아주는 가사도 좋다. 겨울의 차갑고 정적인 분위기가 봄이 되면 동적이 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얼어버린 것들에 대해 기다리는 마음으로 곡을 만들었다. 근데 앨범설명을 보면 오히려 반대이다. 지나간 겨울에 대한 그리움을 얘기하는데 그럼 가사는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일까? 아니면 이 두가지를 모두 담고 있는 것인가?



다시 한번 앨범소개글을 살펴보았다.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봄바람은 기다리는 그대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인데 이제는 볼 수도 없는, 만질 수도 없는 그대이기에 그립다는 내용이었다. 즉, 봄바람은 희망과 기다림을 담은 존재여야 하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는 것으로 희망의 소실, 그리움의 존재이다는 것이다. 

 


최근에 하비누아주는 공연을 가졌다. 덕분에 또다시 영상을 볼 수 있었으며 이 곡도 같이 불렀다. 지난 곡들도 같이 불렀는데 역시나 전이나 지금이 변함이 없는 뽐므의 목소리와 하비누아주이다. 이래서 내가 하비누아주를 좋아하는 것이다. 오히려 갈수록 좋아진다는 느낌이랄까?? 진짜 한번쯤은 공연가서 듣고 싶다. 그 진한 감동을... 공연을 가지 않아도 이렇게 유튜브로 곡을 들을 수 있는 시대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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