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이발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크랜필드_이별의 춤

한국 인디계에서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레전드 밴드는 언니네 이발관이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했지만 또 언젠가 나올 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더 이상 그들의 감성을 들을 수 없다는(새 곡을 의미)게 안타깝지만, 이를 뒤 잇는 사람이 있다. 바로 크랜필드이다.

@엠넷

2013년에 데뷔한 이들은 어느덧 멤버탈퇴로 인해 1인배드가 되었다. 어제 처음으로 들어본 그들의 곡인데 목소리 조차 이석원과 비슷하다. 순간 내가 누구의 곡을 듣고 있는건지 싶었다. 댓글중에도 산뜻한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내용이 있다.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유튜브에 드럼녹음영상이 있다. 그 영상만 보면 실제로 드럼으로 연주한 게 아니라, 기기로 한 것 같다. 실제로 들어보면 라이브음은 아닌 것 같다. 뭐 드럼이 중요한게 아니라, 일렉기타도 그렇고 되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드라이브하면서 듣기에 최적의 곡이다. 특히 이제 봄이 다가오는데 약간 웰컴하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Y22tmxK9Bw

전체적으로 음원이 빈틈이 없다. 쉬는 타이밍 없이 끝까지 시끄러운(?) 느낌을 준다. 겨우 마지막에 곡을 끝낼 때 페이드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소리가 작다. 오프닝만 들어도 이 곡이 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일렉기타가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가사가 인상적이다. 나는 말이 없는 너의 말, 물이 없는 너의 잔 등 반복적이면서도 청자가 한번 쯤 이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솔직히 그냥 가사를 듣기만 하면 그 의미가 잘 전달은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그냥 가사만 봐도 잘 이해가 안된다. 앨범설명에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그런 분위기를 나타내는 것 같은데...나만 쉽게 이해가 안되는 건가???

그러나 확실한 것으니 분명 언니네의 감성을 가지고 있다. 제목부터 그렇다. 이별의 춤, 혼자 추는 춤 비슷한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