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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그글&책

글_나태주_꽃을 보듯 너를 본다

by 연짱。 2018. 2. 13.




요즘 시집의 경우는 옛 감성을 지닌 오리지널 그런 시가 있고, 하상욱을 대표해서 SNS상에서 짧은 글들을 올리며 인기를 얻는 2종류로 보면 될 것 같다. 후자의 경우 나름 직설적이고 실제적인 화법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시냐? 작가하기 쉽네" 라는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는 좀 문학에 관심이 많고 연세가 있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에서는 공감도 안되고 진부한 느낌을 준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물론 꼭 그런건 아니지만 내가 아는 시인 중에선 류시화 작가는 젊은층에게도 인기가 있는 그런 분이다. 더불어 오늘 소개하는 나태주시인 역시 인기가 있는 분이다.



사실 이름만 봤을 때에 둘중에 하나로 생각했다. 하나는 일제시대때에 저항시로 활동한 작가처럼 들렸다. 또 다른 하나는 [ SNS상에서 인기 ] 라는 대목을 보고 젊은 20대가 좀 어른틱한 시를 쓰는가?라고 생각했다. 근데 둘다 땡... 



오늘 소개하는 글귀가 담겨져 있는 [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라는 시집은 인터넷에서 자주 노출되는 것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책이 2015년에 나왔으니 내가 학교 다닐 때 출간된 건데, 그땐 나태주라는 이름을 전혀 몰랐을 때였기 때문에 뭐 읽을 생각조차 없었다. 작가 이름도 읽기 며칠 전에 알게 되었었다. 한 페이지씩 읽어보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었다. 학교 다닐 때 이병률의 시집을 몇 권 읽어봤었는데 눈은 한 줄씩 내려가나 머리로는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만큼 내가 시 쪽이랑은 관계가 없구나 했었는데, 이 시집은 그래도 잘 들어왔었다.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뭐 앞으로도 시집은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읽을 생각은 없지만, 고정관념에 대해 약간 변화가 생긴 계기가 되었다. 시뿐만 아니라 에세이도보면 주로 20대 작가의 책들을 읽었었다. 40대 이상 작가들의 책들은 뭔가 공감이 되는것도 없었고 문체도 좀 딱딱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