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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국내

짙은 새벽, 하비누아주_그리웠다고

by 연짱。 2019. 1. 15.



최근에 하비누아주가 정규 2집을 발매했다. 그동안 뽐므나 하비누아주 인스타 피드로 알고는 있었지만 딴 생각을 하다가 놓치고 말았다. 앨범이 나오고 나서 하루?정도 지나서 알았다. 매일 신곡을 듣지만 간혹 엠넷에서는 가요탭에서 잡히지 목록이 있어서 놓치는 앨범들도 예전에 있었다. 뭐 그래봤자 좋아하는 팀이기에 이틀이 지나더라도 결국 찾아 듣긴 했을 것이다.



2015년에 1집을 발매하고 수년이 지나서 정규 2집이 나왔다. 내가 하비누아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뭐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처음에 나왔던 그 곡 감성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가수들이 2집까지는 온 힘을 쏟고 3집부터는 갸우뚱하게 만드는 곡들이 나오는데, 그동안 싱글이나 EP를 보더라도 달라졌다?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비누아주@엠넷


https://youtu.be/WmehebBETM0

아쉽게 이 곡은 유튜브에 없어서 타이틀 링크로 대체




정규 2집_새벽녘ㅣTrack 10

[ 그리웠다고 ]

작사·작곡_전진희




이번 2집은 몇곡 빼고는 다 전에 발표했던 곡이라 크게 신선하다는 재미는 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전체 모든 곡중에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되는 곡은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나 그룹도 마찬가지이지만 앨범에 몇곡 정도는 나랑 안맞는 곡들이 있는데 이 앨범에서도 그런 곡은 있다. 근데 이게 일반적으로 그런 것이니 제외하면 역시 하비누아주이구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앨범이었다.



이번 2집은 더블타이틀로 나왔다. 새벽녘과 파란인데, 두 곡도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곡인 이 그리웠다고가 참 좋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색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일반적인 속도에 살짝은 느리지만 그렇다고 느리다고 생각되지도 않는 빠르기랄까? 특유의 뽐므 목소리 조합이 요즘말로 상타치라고 생각된다.



역시나 전진희의 작사 작곡 실력은 대단한 것 같다. 아마 인디계쪽에서 이정도면 저작권 상위수준이 아닐까 싶다. 본인 앨범도 있고, 다른 사람과 협업도 하는데 꽤 나올 것 같은데? 10개중에 2개만 본인 이름이 안들어가 있고 나머진 들어가 있다. 음저협에 보니깐 등록된 것이 60곡이나 된다. 가수로서는 특히 팀으로 활동하는 이들에게는 곡만드는 사람이 팀내에 있고 게다가 전무후무한 보컬이 있으니 꾸준히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팀 케미가 좋나 보다.



곡이 참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여운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예열하는 듯한 드럼과 일렉기타 연주가 이 곡이 어떤 곡인지 어느 정도 예상을 하게 해주고 그 생각대로 곡이 진행되었다. 약간은 템포가 없다보니 가사를 곰곰이 생각해보며 감상을 하게 된다. "그리워, 그리웠다고" 하는 부분이 내가 마치 가사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이제 안녕" 등 이별과 관련된 단어들에 방점이 찍힌 듯한 곡 진행이 또 한번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전주처럼 후주가 길게 진행되고 여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앨범 마지막 트랙답게 트랙 구성도 잘 짠 것 같았다.



항상 하비누아주 곡들이 나오고 드는 생각은 "다음에도 제발" 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말은 계속해서 팀활동으로 앨범을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도 있지만, 처음에 가지고 있었던 그 감성대로 변하지 않고 곡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