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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국내

이이언과 이능룡![ 나이트오프(Night Off)_잠 ]

by 연짱。 2018. 12. 7.



전에 10월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면서 [ 예쁘게 시들어 가고 싶어 너와 ] 라는 곡을 말했었다. 당시에는 잘 몰랐었는데 오늘 이 곡을 들으면서 "어??이거 못 이이언 아닌가?" 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 이이언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멤버가 있었는데 그는 언니네 이발관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이능룡이었다. 이 곡을 듣기 전까지 전혀 상상조차 못했고, 예상도 못했던 이름들이 멤버에 나와서 놀랐다.






나이트오프잠@엠넷





나이트오프라는 프로젝트성 팀으로 만들어져 6월에 Take a night off라는 앨범을 발표한 후 4번째 앨범이 나왔다. 이게 프로젝트가 될지 아니면 앞으로 계속 둘이 합을 맞추어서 못은 못대로 이이언은 이이언대로 나이트오프는 나이트오프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계속해서 곡을 나오는 것이 재의 기술 이후로 기다렸던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한편 언니네 이발관으로서는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많은 활동을 했었던 이능룡이 또 이런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음악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니 반갑다.



이이언이 대단하다는 점은 이번 앨범에 만들어진 곡들을 모두 작사했다. 못의 노래들을 들어봐도 알 수 있듯이 작사능력이 대단하다. 소개하는 잠이라는 곡을 들으면 후렴부분에 나오는 가사를 보면 그 느낌이 살 수 있도록 작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면 안될까가 계속 반복되면서 곡이 고조가 되는데 리스너들이 집중을 하게 만들며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이언의 작사 스타일?이라고 하기엔 나도 많이 들어보지 못했고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가깝게 재의 기술만 보더라도 수록된 곡들의 가사가 다소 회색빛이 느껴졌었다.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나 헛되었어, 재와 연기의 노래 등 가사들이 밝은 단어보단 어두운 느낌을 주는 것들이 많았다. 이 곡도 역시나 그렇다. 골목의 막힌 끝이나 한 줌의 희망, 어리석음 등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언어들이다.




@네이버뮤직





참 좋아하는 밴드의 뮤지션들이 협업을 하는 것이 참 보기 좋다. 첫 앨범을 발표했을 때 한 댓글을 보면 인디 거장들의 컬라보라는 내용이 있었다. 생각해봤다. 지금의 인디음악계. 다양한 스타일들의 장르와 분위기 그리고 예전보다 많이 성장한 관심과 호응 등 마이너가 아닌 이젠 주류음악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들이 지금 이렇게 된 것은 바로 못이나 언니네 이발관 등의 노력이 있었고 이들의 노래를 들어주고 공연에 찾아간 팬들덕분이 아닐까싶다. 



나는 이세대가 아닌 후세대 한 2000년대 후반부터 관심을 가진 사람이기에 중간에 있는 지점이랄까? 그런 위치에 있다보니 색깔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다. 볼빤간 사춘기를 비롯해서 대중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심하게 말하면 자신의 스타일까지 바꿔버린 작사작곡와 그렇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후크까지. 정말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 거리가 아닐까? 이 속에서도 꾸준히 본인 노래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대중에겐 다가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만큼 그 시절 대중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변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다음은 어떠한 스타일이 올지 궁금하다. 복고로 돌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