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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국내

'90 뉴트로 음악! [ 기린x수민_Club 33 ]

by 연짱。 2018. 12. 11.



팬은 아니지만 앨범이 나올 때마다 감탄을 하고 듣는 가수가 있다. 그건 바로 기린이다. 어느 앨범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들었던 곡이 90년대 후반 스타일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 때 들었던 그런 음악들이라 나올 때마다 행복하게 들었었는데, 이번에는 수민과 작업을 하며 역시나 그 느낌을 가지고 왔다.




Club33@엠넷




진짜 기린은 매번 작업을 하면 어떻게 이런 감성이 나오는 것인지 참 궁금하다. 그만큼 본인도 그 시절의 추억이 많고 음악들을 좋아하고 감성을 좋아하니 이런 음악이 나오는 거겠지. 앨범아트부터 그 시절 답다. 뽀샤시 효과가 들어가있고 입고 있는 스키복은 무슨 나가노 동계올림픽 느낌이 난다. 옷부터 완벽하다.



이 곡은 처음부터 빠져들게 만든다. 한 댓글에는 포근하다는 내용도 있다. 맞다. 겨울이라 그런 것이 있지만, 보통 90년대 스타일이 그렇다. 플라이투더스카이 곡들도 가끔식 랜덤으로 듣다 보면 나오는데 딱 이 느낌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9를 보면 [ 요즘옛날, 뉴트로 ] 라는 챕터가 있다. New+Retro의 합성이다. 레트토이긴 한데 이 레트로는 중장년층이 겪었던 예전의 일에 해당하며 뉴트로의 레트로는 현 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그 옛날에 대한 감성을 말한다. 즉, 겪어보진 못했지만 복고의 감성을 창조하는 것이 레트로이다. 시대는 같다. 다만 직접경험이나 간접경험이냐에 따라 어휘가 다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최근에 많이 복고들이 유행이 되었다. 아니 몇 해 전부터 그러고 있다. 예를 들면 원더걸스의 텔미? 그러다가 이제 많이 유행이 되었다보니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한 트렌드로 보고 있나 보다. 이 곡도 어쩌면 그런 의미중에 하나인 것 같다. 지금의 20대 초반까지는 90년대 후반의 노래를 들어보질 못했으니. 그때에 태어났으니깐. 그래서 멜론 댓글을 보면 이런게 진짜 뉴트로지, 밀레리엄 음악이다, 18년이 아니라 98년이다 등등 이런 내용들이 하나씩 들어 있다. 수민이 여러 가수들과 잡업을 하기에 그녀의 음색이나 실력은 잘 알고 있는데 이번에 기린과 이렇게 잘 어울릴지는 몰랐다. 기린도 예전에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생각이상 노래를 잘 한다. 이게 어쩌면 다 감성이 덮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나이가 먹게 되면 옛 기억과 감성들이 올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의 순리인 것 같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이런 느낌을 받으면 예전 생각이 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가버린 일들은 돌이킬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반복되는 내 모습을 보면 또 시간이 지나 후회를 하게 된다. 참 인간이라는게.. 이 곡을 들으면 옛 느낌이 자꾸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