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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그글&책

278. 책_리뷰 [ 최갑수_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by 연짱。 2017. 9. 2.




국내에 많은 여행작가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 나는 최갑수 작가의 책을 많이 읽어보았다. 뭐 그만큼 많이 발간을 했으니깐. 근데 최 작가의 책들은 뭔가 다른 것들이 느겨진다. 여태 읽어봤던 책들을 보면 중간 중간 시인답게 공감이 되는 글귀들을 작성해준다. 또한 책 타이틀을 참 기가 막히게 선정하는 것 같다. 독자들로하여금 "내 책 제목 기가 막히지?한번 읽어볼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나는 인스타그램이나 책속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읽어볼 책들을 찍는 버릇이 있다. 뭐 대부분 그럴 것이다. 지금도 내 폰에는 다음에 읽어볼 책들을 찍어놓은 사진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최갑수 작가의 [ 위로였으면 좋겠다 ]이다. 대학 시절 때부터 읽고 싶었지만 입고가 되지 않았었다. 확인해보니 올초에나 입고가 된 듯 하다. 이거 읽고 싶은데...








[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제목만 보면 무슨 사랑에 관한 책인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동생도 책 제목만 보고 "뭐 이런 책을 읽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부제는 [ 부디 내가 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 이라고 되어 있다. 상대와의 사랑이 아닌 나에 대한.





이 책은 최갑수 작가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32개 나라 120여개의 도시를 여행을 하며 적었던 글들로 만들어진 책이다. 책 소개를 보면 [ 앞뒤가 똑같기 때문에 뒤에서부터 읽어도 좋다 ] 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일종의 조크. 특이 이 책은 페이지가 없다보니 나중에 상기를 하려면 소제목의 번호를 기억해야 한다. 내재적 관점으로 살펴보자면 이미지 위에 텍스트가 있다는 점이 나는 마음에 든다.





사랑은 때로 무분별해야

사랑은 대로 무작정이어야

그리고 사랑은 때로 무자비해야


#037 사랑은 때로 무자비해야










출판사 서평에도 나와있고, 작가 소개란에도 얼추 나오는 얘기이지만 작가는 여행을 권하고 있다. 세상속에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동안 나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여행을 권하고 있다. 여행을 통해 세상 사람들은 나와 별다를게 없는 외로움의 존재이고, 그 외로움을 잊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이런 점은 책 내용에도 많이 나온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으로 3가지를 권한다. 평소 에세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글을 잘 쓸 수 없는 사람들, 글을 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는 듯 하다. 책읽기, 글스기 그리고 여행. 


시간에 상관없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자기가 괜찮은 존재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어디서 약을 파는 건지...) 어떤 생각이든 어떤 주제이든 글을 쓰다보면 자신의 세계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여행 역시 자신의 생각보다 더 넓고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다 맞는 말이다. 처음엔 다 어렵다. 하지만 독서부터 시작한다면 글도 자연스레 쓸 수가 있게 된다. 여행은 제약이 많다보니. 나는 여행은 하지 않더라도 앞의 2개는 추천한다.









121개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최근에 김민준 작가의 책을 읽었었는데 그 책은 억지로 쓴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작가란 글을 써야 돈을 버는 거이니 어떻게든 글 하나라도 써야 하는 것. 그러나 오랜 기간동안의 작성했던 것인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정말 어떤 순간에 써 내려가듯 한 글이었다. 인의적이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