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플레이리스트

살면서 새로운 변화를 줬던 음악앨범 3개

by 연짱。 2024. 5. 4.

티스토리에 오기 전 네이버 음악블로그를 하면서 메인에 하나의 카피를 박았던 것이 있는데, 그 문구는 이렇다. "Music and rhythm find their way into the secret places of the soul"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장소로 파고든다"라는 뜻으로 플라톤이 말했던 것이다. 즉 나도 모르게 어떠한 상황에서 생각나는 그 음악이 있고, 그 음악으로 인하여 도움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더 쉽게 풀이하자면 살면서 삶 속 희노애락의 어떤 상활일 때 나도 모르게 음악으로 치유받고 회복하고 즐거움이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최애곡은 있을 것이다. 또는 즐겨듣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k팝일수도, 트로트일수도, 팝일수도, 클래식일수수도 있다. 나 역시 최애 곡, 최애 앨범, 최애 장르가 있다. 근데 주변에 나랑 겹치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 대학생 때에 인디를 좋아하는 후배가 있었는데 그때를 빼곤 아무도 없다. 내가 정말 특이한걸까!ㅋㅋㅋㅋㅋ오늘 글은 아직까지 내 삶속에서 새로움을 줬고 지금도 여전하게도 삶의 모멘텀을 줬던 음악앨범 3개를 소개할까하다.

 

 

 

1. 대학 때 처음 알게된 인디음악,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Vol.2 남과여 그리고 이야기』

 

 

 

대학을 가기전 그나마 독특한 취향이라면 Nell음악을 들었다는 것이다. 우연히 고1때 넬을 알게되고 언더1집부터해서 들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대체로 주류음악보다는 살짝 모르는?그런 가수의 곡들을 좀 들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학을 가고나서 우연히 요조, 타루를 알게 되고 그러다가 당시만 하더라도 인디계의 대기업인 파스텔뮤직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우연한 경로로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3집, LIFE 앨범을 알게 되었다. 처음들어보는 10cm, 랄라스윗, 데이브레이크 등 이전에 알지도 못했던 인디가수들의 음악을 접하고 신세계를 겪는 것 같았다. 사실 인디는 이 앨범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직접 CD도사고 그랬당.

 

그러나 보다 더 인디에 빠지게 만들었던 앨범이 이전 앨범인 2집 남과여 그리고 이야기이다. 앨범부터가 분량적은 에세이같이 만들어졌다. 이때부터인지 대학대 주로 읽었던 책들이 에세이였다. 2집과 3집이 1년차이 이긴하지만 분위기가 좀 달랐다. 앨범명처럼 사과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곡들로 있었다. 요조, 뎁, 이한철, 노리플라이, 타루, 오지은, 연진, 윈디시티, 페퍼톤스, 마이 앤트 메리, 티어라이너, 오지은, 토이 등 인디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다 아는 인물들이다.

 

1번트럭부터 너무 좋다. 지금 이 포스트를 쓰는 시기가 봄인데 봄과 찰떡이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과 이노래를 들은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해당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에 대해 평가를 내는 건 너무 과대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하겠다. 아무튼 이 앨범은 내가 대학생활동안 인디에 빠지게 만들었던 매개체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음악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그러나 지금은 인디쪽을 거의 듣지 않는다. 취향이 바뀐것도 있지만 엠넷이 사라지는 바람에..엠넷이 다른 스트리민 사이트보다 좋았던 점은 최신앨범을 일자순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매일 나오는 신간을 직접 찾을 수 있었는데 지니로 바뀌고 나서 그게 없어져버렸다. 그게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2. 할리스커피 컴필레이션 앨범, 『Fresh Coffee Romantic Space』

 

 

 

시골출신이다보니 대학을 가서야 처음으로 카페라는 곳을 가봤다. 처음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셔보고 카페에 앉아서 과제도 해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오래전일이라 기억이 없지만 이 역시 우연히 알게되었다. 할리스커피의 카페모카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들어갔는데 그 앨범 수록곡을 미리듣기 할 수 있었다. 듣는데 오....신세계였다. 여태 들어보지 못했던 장르의 곡들이었다. 기껏해야 국내에서는 클래지콰이정도가 일레트로니카라고 불리는데 뭔가 찐 일렉트로니카라고 해야 할까?

 

이 앨범이 진짜 나의 음악세계를 많이 팽창시켜줬다. 해당앨범에 파로브 스텔라도 참여했었는데 비슷한 음악을 많이 듣게 되었다. 애시드 재즈를 비롯하여 재즈힙합 등등 점차 비주류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물론 좀 이름 있는 음악가를 들었던 거지 각국의 뮤지션들까지는 아니였다. 특히 앨범에  Waldeck가 편곡한 bei mir bist du schon곡이 있는데 원곡은 오래된 스윙재즈이다. 그러나 전혀 원곡이 생각이 안날정도로 정말 듣기 좋게 편곡이 되었다. 이 곡이 아사히 맥주에 삽입되었었는데 tv에서보고 "어 내가 아는 곡이네?"할정도로 반가웠었다.

 

이 앨범으로 인해 지금의 음악취향을 만든 시추가 된것 같다. 여전히 이런 음악을 듣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음악취향이 같은사람이 전혀 없다. 그래서 요즘 노래들을 모르다보니 어려움이 있다. 나는 이런 음악이 좋다. 하는 일이 작업을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반가요로는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반복되는 베이스음과 리듬이 집중력을 높여주는데 일렉음악이 딱이다. 

 

 

 

3. 라운지 음악 모음집의 대명사, Hotel Costes(호텔 코스테스)

 

 

 

앞서 할리스컴필앨범이 시추가 되었다면 이 앨범은 지금의 음악취향을 만들어버렸다. 프랑스에 실재 존재하는 호텔로 아마 실사용을 위해 만든 것 같다. 스테판 폼푸냑이라는 음악가가 선곡한 노래들로 차있다. 1999년 1탄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15시리즈의 앨범이 만들어졌다. 

 

라운지 음악이란 편하게 듣기 좋은 음악으로 주로 호텔의 라운지나 휴게실에서 나오는 곡이다. 아무래도 휴게공간에서는 쉬거나 또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에 불려진 명칭같다. 이게 정말 좋은게 작업할 때 최상의 결과를 나타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나도 포토샵 작업을 하다보면 간혹 1탄부터 정주행 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엔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찾아보면 있겠지만 돈이 안되기 때문에 애초부터 발을 들여놓지를 않을 것이다. 한국은 갈수록 아이돌상업화음악이 강세라 비주류 음악을 많이 하지를 않는다. 그래서 외국곡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한국어로 된 라운지음악도 있으면 좋을텐데 또 생각해보면 가사 너무 잘들려서 불편함도 있을 것 같다.

 

특히 이 앨범은 표지가 압권이다. 1탄은 호텔 간판을, 2탄은 여성구두를 사용하더니 3탄부터는 모델 얼굴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수록된 곡들을 들으면 패션쇼장에 있는 느낌도 든다.

 

지금은 앨범을 만들지 않고 애플뮤직이나 이런곳에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것 같다. 한번 찾아봐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