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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다이소 고양이 캣그라스/귀리, 2000원으로

by 연짱。 2018. 11. 23.



우리집엔 실내에서 키우는 닥스훈트가 있으며 바깥에는 고양이 2마리를 키우고 있다. 원래는 한마리였는데 고모가 떠돌아 다니는 새끼를 하나 가져와서 지금은 거의 중2병을 넘어선 야옹이가 되었다. 근데 얘가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지금 완전 뚱땡이가 되어버림. 이쯤되면 점프고 하고 그래야 하는데 점프를 못해 짬통을 못 올라 간다. 따로 냄비에 퍼주는 것만 먹고 있다. 그럼에도 맨날 먹고 있으니 지금 돼지가 되어버린...



애묘인들은 잘 알다시피 얘네들은 풀을 뜯어먹는다. 일명 그루밍이라는 자신의 혀로 털을 가꿔주다보니 자연스레 털이 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이 똥으로 잘 나오도록 하기 위해선 인간도 마찬가지로 섬유질을 먹듯이 캣들도 필요하다. 그게 풀이다. 나도 처음엔 잘 몰랐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풀을 먹는것을 보고 뭐지 싶었는데 이거였었다. 그래도 여름이나 가을은 남아있으니 다행이지만 겨울이 되면 이제 풀을 찾기가 힘들다. 이때문에 구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다이소에 갔을 때 궁금해서 한번 구매해봤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냥이친구 캣그라스


캣닢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귀리가 더 좋다는 블로그글들이 있어서!









내용물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용기 2개와 씨앗과 부직포가 있다. 귀리씨는 처음으로 보았다. 이렇게 생겼구나.


자 그러면 어떻게 재배를 하는지 살펴보자.








재배방법



1. 일단 2개의 용기중에 높이가 낮은 것 또는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 제품에 부직포를 끼워줍니다.


2. 조금의 배양토를 남기고 전체를 용기에 담습니다


3. 씨를 뿌리고 남은 것을 다시 덮어줍니다. 너무 깊으면 싹이 올라오기 힘들다네요.


4. 남은 용기에 끼워 넣어주고 종이컵 한컵 불량의 물을 부어줍니다. 이때 골고루 천천히 해줘야 구멍(?)같은게 생기지 않고 윗면까지 촉촉해집니다.


5. 싹이 한2-3일 후면 올라오는데 이때부터는 물을 용기에 적당량 넣어주며 키우면 됩니다.







재배TIP에도 나오지만 키우다보면 곰팡이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통풍을 잘 시켜주고 물을 주면 없어지거나 완화가 됩니다. 막 완전 하얀색이 덮어지지 않는 이상은. 이부분만 유의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자 씨앗을 뿌리면 이런 모양이 된다. 완전 꽉 차지는 않았다. 더 간격을 조정했으면 흙이 덜 보였을 수도 있다. 그냥 여기서 껍질을 벗겨서 밥에 해먹어도 되려나? 근데 어떤 처리를 했을 것 같아서 차마 그러지는..



이 귀리키우는 방법은 일종의 벼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벼도 흙을 어느정도 채우고 씨앗을 뿌리고 다시 흙을 덮고 물을 뿌린다. 그리고 따뜻하게 해주면 3일?이면 씨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흙을 덮어주고 뿔을 뿌려야 하는데 깜박하고 씨앗만 뿌린상태에서 물을 뿌렸다. 뒤늦게 알아채고 다시 덮어서 물을 줬는데 이미 과한 물 상태... 그래도 씨들은 큰다. 생명들은 다 그러더라.





자, 이제 시간이 지난 후이다.



D+3일








역시나 곰팡이가 보인다. 하지만 씨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신기해서 위를 톡톡 건드려주면 안된다. 잘못하다가 꺽어질 수 있다. 신기하더라도 그냥 눈으로만 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아직까진 전체적으로 올라오진 않은 모습. 큰 것은 꽤 올라왔고 그러하다.





D+4일





바로 다음날인데 엄청올라왔다. 어떤 것은 초록잎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올라오지 않는 것들도 있다. 하루만에 이렇게 올라오다니! 두더지 게임이라도 하는 것인가??




D+6일






이젠 어느정도 귀리의 모습이 나온다. 많이 컸다. 초록색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고양이들이 먹기엔 부족하다. 더 많이 커야 한다. 얼마나 걸릴 것인가??




D+10일





이제 이정도면 대충 클만큼 컸다. 그래서 고양이들에게 줘봤다. 블로그에도 보니 엄청 잘 먹길래 나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줬지만...




안먹는다.




물론 배부르거나 딱히 먹을 생각이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만 갑자기 음식을 주면 안먹는다. 그렇기에 그냥 나중에 다시 줘보니깐 또 안먹는다. 아예 밖에 두고 먹는지 안먹는지 살펴보았지만.... 먹은 흔적이 없다. 강제로 잎을 뜯어서 잎에 대주니깐 관심을 잠깐 보이다가 입에 대더니 그냥 뱉어버린다.. 이유가 뭐지??? 블로그에 나온 것들은 고양이가 아닌가? 아, 우리집 고양이는 짬밥만 먹다보니 입이 고급이라 귀리따윈 관심이 없는 것인가?아니면 고양이가 아니라 개냥이라 그런가?



냥이들을 위해 준비를 했거만 전혀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것도 호불호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지들이 먹고 다니는 풀이 더 맛있는 것인지. 귀리가 맛있다고 하든데. 이렇게 내가 준비한 것을 신경도 안쓰는 고양이들. 그렇다면 지금 귀리 상태는? 물을 가끔씩 채워주며 키웠는데 전혀 안먹으니 그냥 지금 물도 안주고 괴사ing중이다. 여름이면 흙에 키워서 재배라도 하지 추워져서 그러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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