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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좋아하는그글&책

글_김민준_계절에서 기다릴게_1

by 연짱。 2018. 1. 2.




내가 가지고 있는 글귀중에는 한 책에서 다량의 사진을 찍은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전에 작성한 정현주의 [ 거기, 우리가 있었다 ] 가 대표적인데 사실 이 것보다 더 많은(그래봤자 1개 차이) 책이 바로 오늘 작성하는 김민준의 [ 계절에서 기달릴게 ] 라는 책이다. 이 책은 전혀 모른 상태에서 고르게 되었다. 


이전부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명했다고 하는데 내가 인스타를 음 14년도 3월에 연세대에서 열린 메이커스 토크콘서트(하상욱, 어반자카파, 스탠딩에그 공연)에 가기 위해 서울행 버스에서 첫게시하였으니 모를만도 하다. 내가 이전까지 뭐 버디버디나 msn, 싸이, 네이트온,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위보다 빨리 시작했는데 인스타만큼은 늦게 시작했다. 


어쨋거나 김민준은 그 때 올렸던 여러 시들을 묶어서 만든 [ 추억으로 남기려거든 반드시 한걸음 물러설 것 ] 을 비공식으로 발간을 하고 공식적으로 발간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일단 표지가 좋았다. ㄱ자형태의 제목이 뭔가 퍼즐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서 서기다릴게라는 부분이 뭘 의미하지?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전혀 의미 1도 없었는데... 


이후 발간하는 책들 중에 아직 읽어보지 못한 것도 있고 앞으로 나오는 책도 읽게 될텐데 그때에 얘기하지 않고 미리 말하자면, 지금까지 어째보면 이 책 이후로 영 별 감흥이 없다. 올초의 책인 [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 는 진짜 별로였다. 이후 나온 2개의 책들을 읽어봐야겠지만...


아무튼 이 포스팅을 포함해서 총 3번의 포스팅을 통해 글귀를 소개하겠다. 










사랑,

그것은 늘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채워보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사랑에 빠질 것이다.

그때의 당신은 세상의 모든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사랑을 할 때에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좋아한다는 것, 그것은 완전히 가득 채우는 일이 아니라 늘 조금씩을 비워두는 일이었다.

내게 오는 그가 너무 외롭지는 않도록 잊지 않고 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 나에게 너를 좋아한다는 건 꽤나 늦은밤, 몇 걸음 멀리에 서면 보일 만한 작은 등 하나는 애써 끄지 않고 잠을 청하는 일이었다.


아직 오지 않은 너를 위해 미리 잠시나마 네 자리를 데워놓는 일이 이렇게나 좋을 줄은 미처 몰랐다.

너를 위해 마음을 가득 채워놓고서 꼭 약간을 비워두는 일, 이리도 좋을 줄은 정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