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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극 용어 살펴보고 드라마 내용을 이해하자!!

by 연짱。 2017. 6. 16.






이번에는 특집성으로 준비한 사극 용어 살펴보기를 포스팅한다. 요즘에 한창 사극 드라마가 유행중이다. 근데 나 어릴 때 처럼 전통 사극이 아닌 대체로 퓨전사극들이 유행이다. 사실에 입각하긴 했는데 거기에 멜로나 코미디 같은 것들을 입힌 것들이다. 가장 웃겼던 것이 김희선이 타임워프했던 신의나, 송승헌도 마찬가지로 타임워프 했던 닥터진이 가장 좀 그랬다...타임워프라니...










요즘엔 SBS 월화드라마인 엽기적인 그녀, KBS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 방송되고 있다. 7일은 보진 않았지만 아마 여기가 가장 정상적인 것 같고 그다음은 잘 모르겠다. 엽기적인 그녀도 살짝만 본거라 전혀 몰라서...무튼 간에 사극을 보려면 그 시대에 썼던 용어들을 살펴봐야 한다.









사극은 대체로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아무래도 조선의 기록들이 많다보니 그것들을 각색해서 활용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조선을 중심으로 용어정리를 하였다. 뭐 완전 한국사 교재처럼 한 것이 아니라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했다.



순서로는 왕실과 관련하여 명칭이나 여러 용어들, 기구 및 관제, 시간 및 건물명, 기타 용어들로 진행된다.









왕에는 다양한 명칭들이 있다. 현재 임금, 이전 임금 그리고 2대 위 임금까지. 대체로 현재 왕을 지칭하는 용어는 주상, 전하, 폐하, 금상이 있다. 고려는 원갑섭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황제국을 표방하였다.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고려는 여겼는지만 모르겠지만 고려는 스스로 그랬다. 그래서 폐하라는 황제국용어를 사용하였다. 태조왕건에서도 황제폐하라는 용어가 등장했으니. 하지만 묘청의 칭제건원을 보아서는 그냥 용어개념없이 사용했던 것 같다. 


원갑섭기 이후 즉 원종이후 충렬왕부터는 조와 종을 쓰는 묘호가 없어지고 충X왕이 등장하는 부마국이 되어 확실한 왕국이 되었다. 뭐 자세한 이야기는 내가 나중에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다루진 않겠다.



계속해서 이전 임금이 죽었을 때에는 선왕, 살아 있을 때에는 상왕, 왕이 임금이었던 아버지는 부왕, 전전왕 즉 2대 위 왕이 살아 있을 경우 태상왕이라고 불렀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아들이면서도 2대 밑 왕인 태종때에는 태상왕으로 불리게 된 것을 보면 된다.



왕의 기품?과 관련되어서 어질고 덕이 뛰어난 임금을 성군, 반대로 사납고 악하면 폭군,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으면 혼군이라 불렀다. 


이 외에 왕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옥좌, 용상 등이 있다.


 







이번에는 왕의 아들과 관련된 것들이다. 왕은 세습이 되었기 때문에 아들을 중요시 여겼다. 맏아들을 그래서 원자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아들이 좀 크면 대내외적으로 다음 왕위계승권자임을 공표하기 위해 세자책봉을 하게 된다. 황제국에선 태자라고 불린다. 보통 이른 나이에 된다. 다른말로는 저하라고도 불린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러 사극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보통 저하는 나이게 좀 더 들면 불러주는 것 같다. 



여기서 조금 중요한 것은 대군과 군의 차이다. 대군은 보통 정실 부인 즉 왕후의 아들을 말하는 것이며 군은 첩 즉 후궁의 아들을 말하는 것이다. 조선 초에는 이런 것들이 혼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세종때 틀이 만들어지고 이후로 쭉 이어져왔다.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대군으로는 봉림대군(효종), 수양대군(세조) 등이 있다. 군으로는 숙종과 숙빈 최씨의 아들인 연잉군(영조)와 임진왜란 때 분조를 이끌며 활약을 한 광해군 등이 있다.



세손은 말 그대로 2대 아래 즉 손자가 차기계승권자일경우 그렇게 말한다.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이선)를 죽이고 그 아들인 정조(이산)를 세손으로 책봉한 경우가 있다. 추가로 차기계승권자가 아들이 아니고 아우일 경우 왕세제라고 불렀다. 조선 2대 왕인 정종이 동생인 태종에게 왕위를 주기 위해 왕세제라고 책봉했고 숙종과 희빈 장씨의 아들인 경종도 동생인 영조에게 왕세제를 주었다.









왕의 명칭이 다르듯이 왕의 아내 역시 명칭이 각각 다르다. 일단 조선에서는 왕의 정실 부인을 왕후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왕이 먼저 죽고 다음 왕이 즉위를 하게 되면 왕대비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또 왕이 죽거나 왕위를 물러주면 즉 차기 왕이 2대 아래면 대왕대비가 되었다. 왕대비의 경우 왕을 생략하고 대비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황제국에서는 똑같은 원리로 황후-황태후-태황태후 이렇게 진행된다. 역히 황태후도 황을 생략하기도 한다. 드라마 천추태후로 인해 잘 알려졌다.



아들도 정실과 첩에 따라 다르듯이 딸도 마찬가지이다. 왕후의 딸은 공주라 불리며 후궁의 딸은 옹주라 불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덕혜옹주 역시 그렇다.


왕비는 내명부의 수장이다. 내명부라는 것은 궁궐내의 품계를 받은 모든 여인들의 모임?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왕비는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첩이 아닌 정실 부인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1명만 두는게 정상적이지만 가계도를 보면 중복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 정실이 죽게 되면 새로운 정실부인이 생기게 되니. 그래서 그 정실부인을 제외하고는 후궁에서는 정 1품의 빈까지가 최고라 할 수 있다. 희빈, 원빈 등이 있다. 


한편, 세자의 처의 경우는 빈궁이라 불렸다. 









조선의 통치 기구나 관등, 관직 등 관제는 상당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조선은...사학 전공교수들도 다 모를 것이다. 그걸 알면 뭐.. 무튼간에 이 두번째 챕터에서는 간단하게 자주 등장하는 것들만 모았다.







먼저 조선의 최고의 행정기관을 의정부라 부른다. 지금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자와 똑같다. 유래는 [ 이성계가 잠시 머물러서 대신들과 의논을 한 곳 ] 즉, 잠시 머물렀다해서 의정부가 된 곳이다. 원래는 양주였는데 일제시대에 떨어져 나왔다. 


의정부는 삼정승이라 불리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합좌기관이다. 이들은 모두 정 1품이지만 영의정이 가장 수장으로 지금의 국무총리격이다. 그 밑으로는 병권과 외교를 담당한 좌의정과, 주로 내정을 담당한 우의정순이다. 근데 좌상과 우상의 차이는 크지가 않다.



의정부 밑에는 육조라는 또다른 기관이 있다. 이곳에서 조선의 국정이 많이 다뤄졌다. 인사를 담당한 이조, 세금과 예산 등을 담당한 호조, 과거, 제사, 행사를 담당한 예조, 군사를 담당한 병조, 법률을 담당한 형조, 토목과 공사 등을 담당한 공조들이 각각 존재하였다. 지금으로 따지면 각각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교육부/외교부, 국방부, 법무부,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 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드라마 상에서 또 자주 등장하는 용어는 도승지와 상선이다. 도승지는 왕명의 출납을 담당한 승정원의 수석이다. 지금의 비서실의 실장과 같은 것이다. 상선은 내시부의 수장이다. 2명이 존재하는데 1인은 주로 식사를 담당하였고, 남은 1인은 내시부를 관리하는 역할이었다.

 








한편 이전에 내명부를 말하며 궁녀들을 말했다. 넓은 의미에서 궁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총칭하는 게 궁녀이다. 이 궁녀들도 상궁과 나인으로 나눌 수 있다. 상궁은 정 5품으로 상급관리이다. 주로 사극에서는 초록색, 남색 이런색의 저고리를 입는다. 


상궁 밑으로는 나인이 있다. 각종 시중을 드는 하급 관리이다. 근데 그 밑으로 또 있는데 무수리라 불리며 그들은 내명부에는 속해 있지 않았다. 



조선은 품계의 나라였다. 이 품계란 신하들의 계급을 말한다. 지금의 공무원이 9급, 7급으로 나뉘는 것처럼 말이다. 이 품계중에서도 종 6품부터는 나름 뒷짐을 져도 될만했다. 사진에는 빠뜨렸는데 6품을 기준으로 위에는 참상관, 아래로는 참하관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참상관에서도 정3품의 기준 품계 이상을 당상관, 이하를 당하관이라 불렀다. 통정대부, 절충장군 뭐 이런 것들은 문산계, 무산계라 불리는데 오늘날로 표현하려니 좀 그렇다. 편하게 그냥 작호라고 생각해야 하나? 


아울러 이 품계로 인해 호칭이 달라지게 되었다. 드라마를 보면 [ xxx대감, xxx영감 ] 이라는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 종 2품, 정 3품 당상관들은 영감, 정 2품 이상은 대감이라고 부른다. 그 외에는 나리라고 부르면 된다.



불멸의 이순신을 비롯해서 명량까지 이순신으로 인해 통제사용어가 많이 알려졌다. 원래는 없었던 용어인데 왜란에 생긴 말로, 전라/경상/충청 이 3도의 수군을 통제했던 관직이다. 이 관직은 고종때에 폐지되었다.


아울러 관찰사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되었는 데, 1년 임기로 지방 통치의 책임을 맡았다. 오늘날 도지사로 보면 된다. 비슷한 의미로 절도사라는 것도 있는데 지방의 군권을 맡은 자였다. 지금의 사단장 의미로 보면된다. 뭐 서열은 당연히 관찰사>절도사이다. 



지금은 고려나 신라시대의 드라마가 많이 없다. 하지만 또 나올 것이라는 생각하에 시중과 상대등에 소개한다. 둘다 현재의 국무총리격이지만 성격이 다르다. 시중은 왕권을 대표하는 자며 상대등은 신권을 대표하는 자이다. 이 상대등은 신라의 회의체인 화백회의의 수장으로서 신하들의 목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한양을 관할하는 관청을 한성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왕명의 출납을 담당한 승정원, 관리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감찰한 사헌부, 큰 죄인을 다스리는 의금부, 왕의 호위부대인 내금위, 서민들을 치료를 위한 혜민서, 현재의 경찰과 같은 포도청 등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조선은 더욱 한자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래서 시간도 한자로 사용되었다. 간단하게 시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이야 1분 3분 이렇게 분단위 또는 초단위 까지 세분화가 되었지만 당시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래서 약 15분을 1각이라고 불렀으며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을 달포라고 하였다. 


지금은 1시 2시 이렇게 부르지만 그 때는 12간지를 시간에 대입하였다. 각 간지가 2시간을 담당했다. 즉 23시부터 익일 01시까지 2시간 동안을 자시라고 불렀다. 그 이후부터 쭉 순서대로 나가게 된다. 지금 우리가 00시를 자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자시의 중앙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오시가 11시-13시 이므로 정오가 12시 이라는 점에 맞는 말인 것 같다. 추가로 당시는 음력제이므로 1년이 360일 이었다. 



사극에서는 궁궐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 왕이 신하들과 회의를 하는 곳이 편전, 왕이 평상시에 거주하는 건물을 대전이라고 불렀다. 왕의 침전은 강녕전, 왕비의 침전은 교태전, 세자가 거처하는 곳은 동궁이라고 하였다. 


한편 삼국시대 사극부터 등장하는 말인 도성은 왕이 있는 수도를 방어하는 성을 말한다. 한양으로 따지면 지금 서울에 있는 4대문을 이으면 그게 도성이 된다. 추가로 소경이라 불렀던 나주도 지금 북망문을 복원을 마무리하면 4대문이 모두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기타 용어에 살펴보고자 한다. 신하들이 [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 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우리의 청을 허락해달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좀 더 나가면 [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로 더 간곡하게 말하는 것이다. 또한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 라는 말은 감사함에 예를 갖춘다는 의미이다. 


이 외에 첩보원이라고 불리는 세작, 첩의 몸에서 난 아들이란 의미로 서얼 또는 서자라는 용어가 있었다.



또 여기서 중요한 용어가 등장한다. 임금의 친족들을 종친이라 불렀다. 왕은 보통 직계를 통해 세습이 된다. 그러나 직계가 없게 되면 이 종친들중에서 왕이 될 상을 골라 세웠다. 강화도도령이라 불리는 철종과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 고려의 마지막왕인 공양왕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왕의 아버지는 왕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원군이라는 칭호를 준다. 비슷한 단어인 부원군은 대체로 왕의 장인에게 사용되었던 용어이다 공신에게도 사용되었다. 


어제 15일 군주 방송에서도 등장하였지만 왕실에서 혼인을 치르기 위해서는 여성들을 뽑아야 된다. 이것을 간택이라 부르며 가례도감, 가례청을 설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왕의 묘호에 살펴보려한다. 고려와 조선을 보면 왕의 임금이 조와 종이 있다. 주로 '공' 업적이 뛰어난 임금을 x조라고 불렀으며 '덕' 업적이 뛰어나면 x종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군도 있었다. 


조선에서는 태조, 세조, 선조, 인조, 영조, 정조, 순조 7명뿐이었다. 근데 여기서 의아한 것은 왜란의 경우 선조, 호란의 경우 인조였다. 침탈을 받았는데 조?? 어쨌거나 극복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무능한 임금은 인조인데..선조는 예전에 임란전에는 덕도 있고 유능했다는 글을 바서.. 각각 이유가 있다. 태조야 뭐 건국, 세조는 왕권강화 및 조선의 틀을 만들었고, 영조와 정조는 워낙에 잘 알려진 유능한 임금이며 순조는 아마 당시 홍경래의 난이나 천주교로부터 유학을 지켰다는 의미에서??근데 영조순은 원래 순종이었는데 후에 조로 바뀌 것이다.


한편, 앞서서 왕의 아들편에서 후궁의 아들을 군이라고 했는데 광해의 경우는 실제로 후궁의 아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산은 아니다. 성종의 적장자이다. 그럼에도? 여기서 군은 조와 종의 묘호를 받지 못한 임금을 말한다. 즉, 조선에서는 폐위된 자이다. 둘다 반정으로 인해 폐위가 되었다. 연산은 중종반정, 광해는 인조반정에 의해 왕위를 강제로 뺏기게 되었다. 그렇기에 군으로 표기 되었다. 


추가로 사육신, 생육신으로 알려진 단종의 경우 노산군으로 강등되었고 더 나가 폐서인까지 떨어어졌는데 숙종때 복위가 되었다. 당시 숙부인 수양대군 즉 세조가 즉위한 후 자살을 강요하여 결국엔 죽었는데 참 안타깝다.





지금까지 사극 용어에 대해 살펴보았다. 물론 추가로 배경도 설명하였는데 역시 조선이라는 나라는 되게 많긴 많다. 기록의 나라이다보니. 게다가 100-200년의 나라도 아니고 500년이라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단일왕정의 국가였기 때문에 더더욱 내용들이 많다. 이정도면 사극을 보는데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보는데 그래도 사극에서는 계속해서 용어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근데 보니깐 자막으로 다 넣어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