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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페이스북 페이지 삭제

by 연짱。 2018. 4. 15.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당시 한참 유행이었던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만들어서 음악을 소개했었다. 처음엔 단순히 내 휴대폰에 들어있는 노래 중 잘 듣고 좋아하는 곡 위주로 소개를 했었다. 특히 브아솔 곡들을. 그러다가 네이버 온스테이지 오프닝을 따라해서 영상 올릴 때 처음에 내가 만든 오프닝도 넣었었다. 그렇게 좀 하다가 어느 분이 저작권 위반이라면서 쪽지도 주셨고 그래서 삭제를 잠깐 했었다가 다시 풀어서 비공개로 전환했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첫 삭제시에 14일 유예기간을 준다. 중간에 인스타도 시작해서 지금의 #내가좋아하는음악트랙 피드를 치워가고 있는 중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그글과 그책페이지도 만들어서 나름 운영했었다. 음악과 글은 각각 어느 순간에 3천명 가까이 2일만에 채워진 적도 있었다. 광고도 안했는데 어디 노출이 된건지 아니면 페북의 오류였던지. 아무튼 그렇게 대학을 다닐 때 관리를 했었지만, 막상 졸업을 하고 나니 한 달을 주기로 피드를 작성하곤 했다. 특히 음악의 경우 어느 순간부터 국내음악도 페이스북에 저작권이 걸리곤 했었다. 주로 팝 원곡을 올리면 잘리곤 했었는데. 그래서 아, 이젠 국내도 힘들구나 싶어서 원작자의 페이지나 개인계정에서 공유하는 식으로 했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곡들이 많은데 너무 곡들이 없었다. 





최근에 저작권 관련글을 쓸 때, 갑자기 페이스북을 삭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이런 생각을 처음 해본 것도 아니다. 이전부터 몇 번씩 했었다. 근데 막상 지우려니 모두 합하여 6천명도 못 되지만 그래도 뭔가 지우기에는 아쉬웠었다. 인스타 친구중에도 노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분도 페이지가 있다. 1명이 넘던가? 아무튼 숫자가 부러워서 언젠가는 다시 올라가겠지 싶어서 나둔 것도 있었다. 근데 티스토리에 저작권 글을 쓰면서 그냥 지우자해서 그글과 그책, 음악트랙을 지웠다. 음악트랙은 이전에 삭제경험이 기억나지 않아 바로 삭제되는지 몰랐었다. 혹시나 14일 이내에 마음이 바뀔지도 몰랐기에. 심지어 그글도 언제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바로 삭제가 되었다. 그책만 유예기간이 있는데 아마 내일쯤?삭제가 될 예정이다.







아쉽다. 그래도 나름 5년?가까이 했던 것 같은데..중간에 음악먹는홍대와 협약을 맺어 그쪽 영상을 1년간 업로드하기도 했었다. 뭔가 나의 휴양지 같은 느낌이랄까? 본진은 블로그인데 글을 써야하며 특히 저품질위험이 있는 곳이었지만, 페이스북은 그냥 긴 글 필요없이 간단한 내용과 함께 동영상만 올리면 되니깐. 근데 이게 말이 쉽지, 생각보다 주기적으로 올리는게 싶지가 않았었다.



앞으로 페이스북의 경우는 큰 동기요인이 없다면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여전히 블로그는 계속 할 것이며 인스타 역시 나만의 피드 그대로 할 예정이다. 다만, 오래된 순으로 음악트랙 한 200개? 그정도는 삭제한 것 같다. 남은 것은 그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계속 삭제해서 올렸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삭제하는 식으로 할지는 생각해봐야겠다. 근데 자꾸 누가 친입한다. 블로그명 정할 때에도 나름 독창성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이 피드를 사용할 줄이야...인스타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서 그래...



아무쪼록, 페이지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못 한게 아쉽다. 누가 아쉬워하지도 않았겠지만. 근데 확실한 것은 예전보다 페북도 많이 죽었다. 뭐 바이럴이야 아직도 영향이 많지만, 나같이 군소 페이지의 경우는 뷰 수를 비교해봤을 때 이전만큼 못하다. 물론 내가 자주 업로드를 하지 않아 개인 피드에 노출이 안 된 게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솔직한 심정으로는 계륵 같은 존재를 과감하게 해결했다는 점에 조금 한 결 나은 것 같다. 그럼에도 진짜 아쉬운 것은 일부러 그글이나 그책은 할 것들을 많이 남겨놨는데 이걸 다 못 보여 준게 아쉽다. 물론 인스타에는 다 올라갔지만.





앞으로 이 블로그는 보다 더욱 다양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질도 좀 높이고.